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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직장인 일기

[21.03.13 일기] 기술직에서 여직원의 존재란 오늘 비번이라서 본가에 왔다가 엄마랑 밤 산책을 다녀왔다. 벚꽃이 벌써 피어 있는걸 발견했다. 다른 나무들은 아직 벚꽃을 피우지 못했는데, 여기있는 몇 그루만 꽃을 피워서 신기했다. 밤이지만 조명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예뻤다🤍 • 엄마랑 산책하면서 최근에 회사에서 노골적인 말로 여직원을 기피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여직원은 남직원에 비해 적대적으로, 물리적으로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딴에는 위로를 받고자 엄마한테 이야기한건데, 엄마는 너무 냉철하게도 "차별받는게 맞는거 아니야?" 라고 반응했다. 내 마음의 아픈 곳을 엄마가 푹 찔러버려서 눈물이 터질뻔 했는데 간신히 참았다. 마음이 더 아파왔다. 엄마의 물음에 아무 대답할 수 없는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 차별은 누구나 받아서는 안된다. 차.. 더보기
[21.03.08 일기] 워라벨이 좋은 회사의 조건 부교공 통신직은 현장직의 경우 3명이 1조가 되어 근무를 한다. 최소 인원은 2명이다. 그래서 최대 1명까지 휴가를 낼 수 있다. 오늘 갑자기 출근 4시간 전에 조책임자분이 휴가를 낸다고 단톡방에 올리셨다. 이유는 아랫집 인테리어 공사로 시끄러워서 휴가를 가신다는 것. 워라벨이 좋은 회사, 노조가 강해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권리를 펼칠 수 있는 회사라서 이렇게 갑자기 휴가를 내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휴가를 갑자기 내도 회사가, 내 팀이 잘 돌아간다는 건 '나 하나쯤 없어도' 된다는 것 아닌가? 더 생각해보면, 직원들이 자유롭게 휴가를 낼 수 있도록 하려면 "누군가 하나 없어도" 잘 돌아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요즘 드라마 "미생"을 본다. 사기업의 영업부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