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번이라서 본가에 왔다가 엄마랑 밤 산책을 다녀왔다.

벚꽃이 벌써 피어 있는걸 발견했다.
다른 나무들은 아직 벚꽃을 피우지 못했는데, 여기있는 몇 그루만 꽃을 피워서 신기했다.
밤이지만 조명을 받고 있어서 너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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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산책하면서 최근에 회사에서 노골적인 말로 여직원을 기피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여직원은 남직원에 비해 적대적으로, 물리적으로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 딴에는 위로를 받고자 엄마한테 이야기한건데, 엄마는 너무 냉철하게도 "차별받는게 맞는거 아니야?" 라고 반응했다.
내 마음의 아픈 곳을 엄마가 푹 찔러버려서 눈물이 터질뻔 했는데 간신히 참았다.
마음이 더 아파왔다.
엄마의 물음에 아무 대답할 수 없는 내가 바보같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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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은 누구나 받아서는 안된다.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안된다고 배웠다.
네이버에 차이와 차별에 대해 검색해봤다.
'차별이란 무엇일까요? 차별이란 합당한 이유 없이 차이를 근거로 불이익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남녀 차별, 장애인 차별, 학력 차별, 외국인 차별, 인종 차별 같은 것입니다. 일에 대한 능력과 상관없이 여성은 남성보다 고용이나 승진, 해고 부분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습니다. 이런 것이 남녀 차별입니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기술직에서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일에 대한 "물리적" 능력이 부족하니까 차별은 정당화되는 걸까?
내가 여직원이라서 봐야 하는 눈치와 노골적인 차별들은 합당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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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직원이 우대받는 곳은 어디일까 생각해본다.
간호사, 서비스직?...
하지만 어쨌든 나는 이 회사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일하려고 들어왔으니까 참고 더 열심히 해야겠지.
사회생활은 나 자신을 참 초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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